작년에만 2천만 명이 넘게 방문한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 도시, 베네치아. <br /> <br />인구가 5만 명도 되지 않는 데 많을 땐 하루 1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극심한 혼잡과 소음, 부동산 가격 급등 때문에 오히려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인구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견디다 못한 베네치아시가 오늘부터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를 징수합니다. <br /> <br />대상은 공휴일에 방문하는 당일치기 관광객으로, 사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5유로, 7천 원 정도를 결제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입장료를 내지 않고 방문했다가 검사 요원에게 적발되면 최고 3백 유로, 44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. <br /> <br />입장료가 적용되는 기간은 오는 7월까지입니다. <br /> <br />베네치아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평일로 인파를 분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시모네 벤투리니 / 베네치아시 관광위원 : 우리는 주민의 공간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특정한 날 당일치기 관광객의 방문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비슷한 고통에 시달리는 다른 관광 도시들도 베네치아의 실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도 관광객 제한을 요구하며 주민 수만 명이 시위에 나서는 등 '과잉 관광' 문제는 위험 수위에 이르렀습니다. <br /> <br />[스페인 카나리아 주민 / 4월 20일 : 관광객에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. 섬에 도움이 되지 않고, 그래서 바뀌어야 하는 관광 모델에 반대하는 겁니다.] <br /> <br />지역 경제의 위축을 감수한 베네치아의 입장료 실험이 통하지 않을 경우, 더욱 강력한 관광객 통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유투권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ㅣ임종문 <br />자막뉴스ㅣ서미량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042508383727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